사람들은 오랜 시간 동안 인종과 문화, 종교, 이데올로기 등의 차이에서 생기는 배타심과 갈등으로 서로 반목하고 싸우며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모습과 생각이 다르다고 적이 되어야 할까요?
“저 녀석들은 귀가 빨갛지 않아. 그러니까 우리 친구가 될 수 없어. …… 서둘러 쫓아 버리지 않으면 안 되겠다.”
이런 싸움을 끝내고 평화를 가져다 줄 희망의 불씨는 어린이들에게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자기와 다른 것도 인정하고 받아들일 줄 알고 다양함과 함께 살아가는 것, 너그러움을 배울 수 있으면...
잠깐이라도 숙제를 잊고 싶은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숙제를 왜 못했느냐는 선생님의 물음에 주인공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이야기를 끌고 나갑니다. 흥겨운 상상의 놀이는 특유의 발랄함으로 읽는 이에게 재미를 선사합니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선생님이 던진 한마디의 반전 속에서 작가의 재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아침, 나다 씨의 등에 한 쌍의 날개가 생겼어요. 아무런 이유도 없이요. 의사선생님은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아무런 약도 주지 않았어요. 친구는 분명 공기가 나빠서 그럴 거래요. 어머니는 우리 가족 중에 날개가 있었던 사람은 없었대요. 넥타이 가게 아저씨는 그런 날개가 있으니 값비싼 넥타이를 매는 게 좋겠다며 호들갑을 떱니다. 대체 왜 날개가 생긴 걸까요?
삶이 우리에게 던져준 어려움에 사람마다 서로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각자의 삶이 있음을, 누구나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데...
내가 하는 것들은 괜찮지만, 남이 하는 것들은 안 된다고?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에 대한 유쾌한 일침!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 자신의 문제를 다른 이를 통해 해결하려고 하며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모르면서, 정작 자신은 남에게 피해를 받고 싶지 않아 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데...